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의 끝에 드디어 도달하나 싶었는데 올해도 결국 완전한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전지구적 감염병을 야기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자연과 인간 파괴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이어졌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잊은 듯 합니다. 오히려 또다른 탐욕이 사람 사이의 갈등, 나라간 전쟁을 부추기고 사회적 대참사 앞에서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비난만 난무할 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올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를 꼽았습니다. 공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 모두가 멈춘 채 문제의 근원을 찾고 해답을 얻으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다시 코로나 이후의 삶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특별히 코로나 시기 이주민, 난민들에 가해진 혐오와 차별을 걷어내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의 잘못된 시선과 관행, 제도를 함께 바꿔야겠습니다.
각 분야에서 들려오는 새해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지만 어려울 때마다 이주민과 난민들에게 희망의친구가 되어주신 여러분이 계셔서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새해를 향해 출발할 힘을 얻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희망의친구들을 응원하고 함께 해주신 후원자, 후원기관, 협력 상담소와 협력 의료기관, 자원봉사자 여러분 모두의 손길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잘못은 고치고 새해의 희망을 키워가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을 보내며
상임이사 김미선 올림
⚡ 행복나눔 고대83봉사단 뜨개방 '사랑의 나눔'
행복나눔 고대83봉사단 뜨개방에서 지난 19일 이주가정 아기들을 위해 손수 제작한 아기용품(턱받이 55개, 라운드형머플러 47개 삼각형머플러 101개, 기저귀가방 1개)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의 나눔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