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피하는 힘들고 위험한 노동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 적응과정에서 겪는 차별과 노동현장에서의 인권침해, 타국생활에서 오는 향수병으로 최근 자살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건강도 살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건강불평등을 감소시켜 누구나 건강한 삶을 보장받는 한국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지난 7월에 진행된 희망의친구들 워크숍에서 우리는 각자가 생각하는 ‘건강권’과 ‘건강권’을 대체할 수 있는 단어를 나눠보았습니다. 협소한 의미로 건강권은 “치료받을 기회”, “아프지 않고 나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것”, “언제든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는 것”, “일상 유지”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적극적 의미로는 “시혜가 아닌 당당한 권리”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건강권’은 사람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당당한 권리입니다. 이 기본 권리는 출신 국가, 언어, 인종에 따라 차별되지 않아야 합니다.
2023년 6월, 결혼 38주년 기념 여행으로 아내와 8박 10일 인도네시아를 여행했습니다.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의 와이삭 연등행사에 참석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참석 중 종교 구분 없이 서로 축하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세계 종교 간 대화와 평화의 단초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생명 존중과 타 종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사한 일인지 더욱 실감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