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 씨는 지난 5월 아기를 낳았습니다. 신생아에게는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와 습도 조절이 무척 중요한데 아무래도 형편이 어려운 이주민 가정은 냉난방비가 큰 부담이라 적절한 육아 환경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이에 (재)바보의나눔이 후원하는 <이주민가정 냉난방 지원사업>을 통해 흐엉 씨 가정을 지원하였고, 11월 중순 흐엉 씨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생후 6개월 아기를 키우는 가정치고는 방바닥과 공기가 꽤 서늘했습니다. 방이 추워서 괜찮은지 물었더니 남편 반 씨는 “아직 보일러 안 켰어요. 가스비 아끼려구요. 겨울에 전기세 가스비 많이 나와요. 아기 목욕할 때, 밤에 자기 전에 조금 틀어요. 아기 위해 가스비 전기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미르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2013년 입국하여 10년 넘게 가족과 떨어져 성실하게 노동을 하고 있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입니다. 최근 당뇨합병증으로 실명의 위기에 처했고, 시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본국에서 당뇨병과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와 누나의 치료비와 생계비를 매달 보내느라 정작 아미르 씨 본인의 수술비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후원기관인 은광교회로부터 이주노동자 의료비 지원을 해주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받고 희망의친구들은 아미르 씨를 추천하여 1,000,000원을 지원하였고, 11월 9일 무사히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아미르 씨는 수술 후 오른쪽 눈의 극심했던 통증도 가라앉고 잃었던 시력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